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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에 대하여/이것저것

책 인쇄과정,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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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하는 법 3가지는 자가출판, 자비출판, 기획출판이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앞서 설명한 포스팅을 참고바란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책 인쇄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실 책을 만드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인쇄 단계에서도 세분화되어 순서들을 정리할 수 있겠다.


● 표지: 필름인쇄를 거친 다음 - 표지 인쇄를 진행한다 - 그리고 코팅 작업을 한다.

● 내지: 필름인쇄를 거친 다음 - 내지 인쇄를 진행한다.

● 제본: 위에 준비된 표지와 내지 인쇄물을 준비한 다음 제본 - 추가 가공을 진행하고 - 배본을 한다.


<책 인쇄과정: 필름>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필름인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는 말 그대로 인쇄기에 삽입할 각 필름들을 인쇄하는 작업이다. 단순해보일지 몰라도 책 페이지 당 각 색상별로 4장씩 인쇄를 해야하니 생각보다 고된 작업이 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필름'은 '종이를 펼쳤을 때 원하는 위치에 이러이러한 색깔을 입혀야 한다'라는 명령/지목 해주는 '판'을 말한다. (도장으로 비유하자면 도장을 판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 왼쪽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내열해놓은 색이 흑색, 황색, 적색, 청색의 필름이 있다고 하자. 그럼 흑색 필름은 왼쪽 위 맨 끝에 색을 입혀야 하니까 필름 상에서도 왼쪽 맨 위에 색상이 칠해지도록 인쇄된다. 그리고 그 다음 색이 1CM 뒤쪽에 위치하게 되며, 차례별로 1CM씩 뒤에서 인쇄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사이가 조금이라도 달라지게 되면 의도했던만큼 인쇄가 진행되지 않는 위험사태가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내 책에 여러 색상을 덫입히고 싶을 때 진행되는 과정이다. 예를들어 검은 활자, 즉 종이 위에 검은 글씨로 된 책을 출판하고 싶다면 단가도 저렴해지고, 작업도 훨씬 단편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면 색이 있는 출판은 정말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릴까? 아니다. 최근 CTP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필름에 대한 수고를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쇄나 출력업체마다 CTP를 지원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는 회사도 있어서 이를 먼저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이 돋보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수작업을 해야 했었지만 현대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오차도 줄이고 필름을 순조롭게 뽑을 수 있게 되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만약 전자동 필름으로 인쇄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컬러나 잘 못된 부분이 있따면 인쇄업체에서 판을 애당초 잘못 조절했거나 초판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문제에 대한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원본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보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책 인쇄과정: 표지/내지>

위 과정을 통해 필름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인쇄소에서는 필름을 받아가지고 내지와 표지 인쇄를 시작한다. 표지는 책 커버에 대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고, 내지는 책 내용에 담긴 것들(안)을 말하는 것이다. 


표지는 보통 올 컬러로 진행되거나 색상을 갖추는 일이 많으므로 4장의 필름(위 필름 단계에서 예를 들어준 4가지 색상)을 사용하지만 종이는 비교적 적게 사용되며, 커버(표지)의 질감에 신경을 많이 써야 상업적인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고급 종이를 사용하는 편이다.


내지의 경우, 책 내용을 온전히 담을 공간이기 때문에 종이의 질감을 고급화시킬 필요는 없지만 페이지수와 주문한 책 권수를 비례하여 너무 질이 나쁘지 않는(평범한, 무난한 정도의) 종이를 사용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모니터에서는 RGB 색상을 사용하기 때문에 3색으로 모든 이미지를 총괄하지만 인쇄는 비슷한 CMY에 '흑색'이라는 K가 추가되므로 4색의 인쇄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쇄를 했던 색상과 핸드폰으로 받아봤을 때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보통 책으로 나왔을 때 더 어둡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책을 만드는 과정에 앞서 인쇄소에서는 의도했던 색상보다 어두워지거나 진해질 수 있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필름 인쇄를 통해 모니터링으로 보았던 것과 어느정도는 맞게 진행해주지만 다시 한번 의도했던 색상대로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CMYK 판 중에서 어떤 판(어떤 색상)을 먼저 집어넣느냐에 따라 색감이 완전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더욱이 표지, 내지 인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 더 이상 책을 수정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상시 체크하고 확인하여 혹여 빠뜨린 것이나 틀린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하자. 보통 1천부 정도의 분량은 반나절 정도면 인쇄가 완료되는데, 만약 내지에도 컬러가 들어간다면 (CMYK 등 4색이 들어간다면) 완료인쇄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겠다.




<책 인쇄과정: 코팅>

이제 표지나 내지 인쇄물이 어느정도 찍혀서 나오면 코팅 업체에 표지를 보내게 되는데, 표지코팅 작업은 서적 디자인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유광코팅이나 무광, 엠보싱, 금박 작업을 하게 된다.


◆ 유광코팅: 빛을 반사하거나 맨들거리는 형태로, 책 표지들을 대개 이러한 방식으로 가공한다.

◆ 무광코팅: 빛을 반사하지 않으며 잘 미끄러지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 보통 일반적인 양판소(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줄임말)들이 취하는 형태다.
◆ 엠보싱: 책의 표지나 특정 부분이 돌출되도록 (엠보싱 화장지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가공하는 방식. 비교적 가공 금액이 1.5배-2배 이상 높으므로 잘 선택하진 않지만 특정 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분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 금박/은박: 이는 말 그대로 표지 내에 '박'을 입히는 작업이다. 보통 위에 언급한 무광코팅과 함께 진행하기도 하며, 빛을 반사하지 않을 때 그 위에 금박 등을 입히면 그 부분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을 거치는 경우들이 많다. 


최근 몇몇 코팅업체에서는 차별성이나 특별함을 강조하기 위해 표지에 구멍을 뚫거나 절삭 가공, 흑박 등을 추가 옵션으로 두는 곳이 있다.



<책 인쇄과정: 제본>

이렇게 모든 작업이 진행되었다면 종이들을 하나로 묶는 제본 작업을 거친다. 최근에 개봉한 <작은 아씨들>이라는 영화 끝자락에 보면 책을 만드는 전체적인 과정을 아주 빠르게 보여준다. (활자를 만들고 마지막에 빨간 끈으로 제본하는 방법) 아무튼 이는 링바인드, 떡제본(풀로 하는 제본), 양장제본(실로 책 끝자락을 묶는 작업)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끝으로 갈수록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 소규모로 작업할 경우 떡제본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나 또한 실제로 그림책을 만들 때 떡제본을 통해 했었다. (생각보다 튼튼하고 꼼꼼하게 작업된다.) 이 후 제본이 완성되면 책 모서리 진 부분을 제고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서 최종 완성을 이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본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 때 '추가 가공'을 하기도 하는데, 보통 책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주는 것들이 있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책이 배본하는 곳이 도착했다면 선정해놓은 서점이나 도서 요구처에서 책을 배본하면 된다. 그리고 각 업체에 서적들을 꾸리면 책 팔 준비가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