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 경력 약 5년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카페에서 일을 해본 경험을 살려 핫플레이스 카페들이 꼭 하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이는 주관적인 내용이 되겠지만, 따지고보면 보편적인 이야기가 많으며 실제 일을 하는 직원의 입장에서 손님들을 받을 때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니 부담없이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특별한 공간을 지니고 있다.
인기있는 카페는 개성이 있다는 뻔하고 추상적인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보통 감성 카페를 떠올리면 하얀 커튼에 하얀 벽지 등 깔끔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런 카페들이 너무 많아서 특별하다는 느낌을 가지기 힘들어요.
그렇다면 특별한 공간은 어디에서 오는가?
예전 싸이월드를 예로 들자면 방명록에서 나타난다고 보여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쪽지를 남기고 가는 곳은 소통의 장이며, 그 사이트 자체를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는 게 입증되겠죠. 핫플레이스 카페를 가보면 이러한 방명록 같은 쪽지들이 벽면에 붙어있습니다.
보통 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마음을 가득 담은 정성어린 문구들이 대부분이에요. 공간이 사랑스럽고, 내가 이 공간과 연결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이러한 쪽지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소통들이 모인 것들은 하나의 인증매체로 보여져요. 그리고 대부분 좀 잘나간다고 생각하는 카페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다.
무언가 항상 깔끔하고 똑같은 모습을 지녀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카페 사장님들이 계십니다. 지금의 공간에는 더이상의 꾸밈이 없어야한다. 지금의 인테리어는 특별한 설계를 가졌기 때문에 이대로 변형해서는 안된다는 사고방식인거죠.
다만, 이렇게 여유없는 마음을 지닐수록 다른이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한 걸음 물러서서 비워두면 그 자리에 많은 이들이 채워지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해요.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욕심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더 잘하고자 하는, 손님에게 베풀어주고 싶다는 욕심을 가리킵니다.
핫플레이스 카페라고 해서 처음부터 바로 잘된 건 아니에요. 자신이 카페 공간안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오로지 사장님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있다고 봅니다. 결국, 그 공간의 따뜻함을 느끼곤 손님이 다시 찾아오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손님이 마음껏 쉬어갈 수 있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손님과 소통해서는 안된다. 레시피대로 해야한다. 이러한 벽을 세우는 건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기있는 카페일수록 손님이 바리스타에게 찾아가는 경우가 많고, 손님들이 말을 쉽게 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뜻입니다. 가만히 보면 찾아오는 손님들은 자신이 방문한 공간이 맘에 들면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싶어합니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여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디자인 한 걸까?' 등등
3. 인사에 마음이 담긴다.
형식적인 프렌차이즈의 메뉴얼 인사가 아닌, 안녕하세요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는 것이 보여집니다. 실제로 같이 일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오고가는 손님에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이는 누가 시켜서 하는 행동이 아닌, 사장님들이 만들어 놓은 분위기를 그대로 타고 간 결과였습니다. 허나 그들은 이것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있는 것들이 분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한 마음과 손님을 위한 모습은 배신하지 않는 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카페 일이 쉬워보여도 막상 해보면 정말 힘들고 고된 버팀의 일이라고들 하는데요. 이러한 지루함을 이겨내고 한 분 한 분 오고가는 손님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그 마음이 고마워, 다들 한 번 더 찾아오게 되는 마술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는데요. 사실 커피 맛에 대한 열정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본이니까요. 다만, 이러한 기본에 욕심을 내다보면 정작 중요한 '소통'이라는 것에 부재를 겪게 됩니다. 이를 잘 기억하셔서 내가 손님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은 어떤 게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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